오랜 관계

어제 저녁 카톡 프로필을 보다가 옛 친구들의 이름을 보고 새해인사를 보냈습니다.

올해도 건강하게 살자… 몇년만에 보는 친구들이었는데요. 매년 인사를 나누듯 한 번만 만나자고 카톡으로만 인사를 나눴다.

지난 가을, 대학시절 같은 방에 있던 친구가 올해가 가기 전에 꼭 만나자고 했지만 둘 다 부모님 병원에 가느라 바빴다.

비록 말로만 했지만 우리는 올 봄에 꼭 만나자고 말하며 대화를 마쳤습니다.

또 다른 고등학교 친구가 정말 새해인사를 나눴는데… 우리의 지난 연애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한때 전부였던 관계는 수십 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추억도 애정도 희미해지고 다들 각자의 삶을 살기에 바쁘고 이제는 다른 연애에 집중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디서 생각하고 인사할 수 있나요? 조금 씁쓸한 느낌이 들었지만 아마도 우리 관계의 감정을 잃은 사람은 나뿐이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계속 연락할 수 있는 장기적인 관계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합시다.

올해는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