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공방이 오픈한 지 5년이 지났습니다.
이곳을 방문하시는 분들의 평화와 평온을 바라며 공간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늘 같은 마음으로 그 자리에 서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았고, 무엇보다 공간지기가 더 나은 ‘나’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갈라매는’ 것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한다.
결국 나는 이 공간을 유지하며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이것이 바로 공간이 주는 힘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과 함께 성장하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에 이곳은 나에게 참 소중하고 소중한 곳이다.
부정적인 감정은 밀어내고 좋은 감정은 담아두려고 노력했는데, 그런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더라고요. 스쳐 지나간 인연도 있지만, 처음부터 지금까지 함께해온 가족 같은 사람들도 늘어났다.
깊은 감정을 끌어내고, 공감하고, 때로는 고통과 슬픔, 기쁨으로 우는 와중에도 어린아이처럼 맑은 마음을 만난다.
순수함이 당신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체면을 버리고, 가식을 제거하고, 마음을 여는 시간입니다.
공간에 담긴 감정을 오랫동안 간직하기 위해 마음을 확장합니다.
이 모든 것은 공간지킴이의 책임이다.
며칠 전, 에니어그램 1기 팀원들이 연말을 맞아 작별 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마인드워크숍이 생기기 전에 수업을 들었던 분들입니다(사실 제가 에니어그램 수업을 듣게 된 것도 그분들의 요청이었습니다). 그들은 혼자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나에게 가르칠 수 있는 힘을 준 사람들이 바로 이 사람들이다.
10년 넘게 공부했기 때문에 가르칠 수 있다며, 마루타로서 수업을 듣고 싶다고 격려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년 넘게 외부 공부방을 빌려 수업을 진행했는데, 그 기회를 통해 수업팀도 늘어나고, 뜻밖의 기회를 통해 작은 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내 의지로는 할 수 없었던 일이 기적처럼 느껴진다.
그 이후로 연결된 마음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이 공간이 아니었다면 이 인연을 이어갈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좋은 사람들이 별처럼 쌓여갔다.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또 다른 관계는 바로 친구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어릴 때부터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듣게 되면서 평소에는 나누지 못했던 깊은 감정을 수업을 통해 이끌어 낼 수 있었고, 그들을 더 깊이 이해하고 친밀한 유대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들을. . 친구들과 함께하는 수업은 나에게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더욱 소중하다.
이것도 공간의 힘이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에는 수업을 받으신 분들의 자녀들을 직접 상담해 보았는데, 부모와 자녀의 관계 회복에 좋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몇 년 동안 연락이 끊긴 아들이 이제 부모님을 찾아 대화를 청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올해 가장 기뻤습니다.
우주는 계속해서 내가 다시 태어나도록 격려한다.
이곳이 아니었다면 이 나이에 대학원에 가서 심리치료를 공부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성적인 성격이라 이런 일을 연달아 하게 되거든요. 내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내가 제대로 한 걸까 싶을 정도로 놀랄 때가 있다.
인생은 내 생각과 뜻대로만 흘러가는 것이 아니지만, 좀 더 깊이 생각해보면 의지 자체가 없으면 일이 시작조차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내 중년이 이렇게 전개될 줄 알았나? 하지만 ‘차를 마시며 좋은 감정’을 나누는 삶을 꿈꾸던 나의 꿈은 현실이 됐다.
어떤 마음으로 길을 걷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이 한 방향으로 흐르면 길은 끊임없이 나에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