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뇨증, 성인 소아 모두 신경쇠약 연관도 높아

소아는 방광 발달의 지연으로용량의 부족 측면도 있지만심리적 불안, 긴장 자극도 영향성인의 경우 방광 염증 문제보다신경성 자극이 오래 누적되면서심신이 지치는 상황에서 발생그래서 잦은 꿈과 함께 발생하기도

밤에 자다가 소변을 그대로 옷이나 이부자리에 지리게 되는 야뇨증은 왜 생기는것일까. 이런 증상은 어린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그리고 대부분은 아이들이 방광 용량이 충분히 크게 발달하지 못한 원인을 꼽는다.
  즉, 방광이 빨리 성장하질 못한 상황에서, 밤에 자는 중에 방광에 소변이 너무 많이 차면, 그냥 소변을 지리게 된다는 관점이다.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다.
신체 발육 정도가 좋은 아이들에게도 소아야뇨증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십년간 아무 문제가 없었던 어른들도 성인야뇨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서양의학적으로는 정신심리적 원인은 없다라고 단정하는 추세다.
다만, 소변을 지렸다는 수치심이 후발적으로 생기는 것뿐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여전히 방광 용량이 부족한 측면을 강조한다.
물론, 어린 아이들의 경우에는 충분히 해당사항이 있다.
하지만, 과연 성인의 경우에도 그럴까? 그렇다면, 중장년이나 노인들이 수십년간 방광 용량에 아무 문제가 없는데? 그리고 아이들의 경우에도 2차성 야뇨의 문제는 방광 용량 부족 또는 미발달의 문제로 보기 어렵다.
예컨대, 멀쩡하게 밤에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내던 초등 4학년 아이가 갑자기 소아 야뇨증이 나타났다면?  초등3학년까지 방광 용량이 잘 발달해서 지난 수년간 밤에 아무 문제가 없이 잘 잤는데, 왜 갑자기 초등4학년이 되어서 소변 문제가 생겼을까. 갑자기 방광 용량이 미성숙해지는 퇴행이라도 한 걸까?  갑자기 최근들어서 방광용량이 줄어든다?  합리적 원인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서양의학적으론 방광용량의 문제로 몰아가지만, 정작 약물 치료에서 빈번하게 처방되는 약은 항우울제인 이미프라민이다.
  이 약이 어떻게 치료효과를 내는지 정확한 기전은 설명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런 항우울제를 먹게 되면 전체 2/3 정도에서 일시적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다.
하지만, 약을 중단하면 60% 정도는 다시 재발한다는 것이 문제다.
  항우울제는 방광에 직접 작용하는 약이 아니라, 뇌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이다.
그리고 배뇨근의 이완 효과를 가져오는 것도, 역시 뇌 중추신경계의 신경전달 반응에 의해서 방광 배뇨근의 이완 효과도 발생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결론적으로 항우울제 같은 정신과약을 써서 야뇨증 치료 효과가 일시적으로라도 있다는 것은, 야뇨가 단순히 소변이나 방광의 문제로만 인한 것이 아니라, 뇌 신경 및 심리적 긴장 불안 공포 등의 자극과 연관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50대 남성 a씨의 예를 보자. 지금까지 살면서 어렴풋이 어릴때 몇 번 그런 기억이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밤에 소변 문제는 없었다.
그런데, 최근 몇달 전부터 종종 성인야뇨증 증상이 나타나 난감할 때가 생긴다.
  a씨는 “낮에 활동량이 많았거나, 신경을 많이 썼거나 해서 유독 몸이 많이 피곤한 날 그런 경우가 많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평소보다 술을 조금 더 많이 마시고 잔 날 밤에도 그랬다”고 기억한다.
  a씨의 경우 불안신경증에 의한 심신쇠약 증상의 하나로 밤에 소변 증상이 나타난 경우였다.
일상에서 불안, 긴장, 걱정, 염려, 억압된 분노 등의 정서적 자극이 상당기간 누적되어온 상황이었다.
a씨는 “밤에 부쩍 꿈도 많아졌는데, 꿈에서도 소변을 보거나 혹은 다른 꿈 내용으로 잠을 딱 깨는 순간에 옷이 젖어있거나 때로는 몽정이 흘러있기도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다음날은 유난히 몸이 천근만근 무겁고 피로감이 많이 든다고 호소한다.
꿈이 왜 부쩍 많아진 것일까. 정신의학적으로 꿈은 낮동안에 억압된 불안이나 공포, 등 다양한 내적 갈등이 무의식에 억압되었다가, 밤에 상징적 은유적 메시지 형태로 전환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즉, 꿈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낮동안에 적절하게 해소되지 못한 감정이나 생각 등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렇게 적절하게 해소되지 못하는 감정이나 생각들이 결국 뇌의 피로나 과부하를 초래한다.
  그러면 뇌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나 자율신경계 등이 뒤죽박죽 과민반응을 보이게 된다.
그 중 하나로 성인 야뇨증 증상도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a씨처럼 50대 남성이 살던 중에 갑자기 방광 용량이 부족해져 온다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흔히 너무 무서운 장면을 보고 충격이나 불안, 공포를 느낄 때 “소변 지릴 뻔 했다”고 표현하는 것도 심리적 자극과 소변과의 상관성을 담고 있는 언어 표현이다.
  a씨는 개인 사업을 하는데 그동안 20년동안 지내면서 가장 어려운 시기에 직면해있다고 한다.
그동안 사업이 잘 되어서 설비도 늘리고 인원도 늘려왔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2년간 주 거래 고객들의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a씨의 주문생산량도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a씨는 곧 좋아지겠지 하면서, 이미 많은 투자 비용을 들여놓은 마당이라 인원을 줄이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거래처들도 영업이 어려워지자 자연스럽게 대금 지연 현상도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사업이 잘 될 때는 항상 대금을 먼저 받고 물건을 넘겨주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어려워지는 거래처가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a씨도 마냥 기존 방식만을 고집할 수 없어서 외상으로 물건을 주기 시작한 것이 최근 2년간 부쩍 더 늘어나면서 경영이 부실해진 상황이다.
  이런 일들로 계속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심신이 모두 쇠약해지면, 식욕저하나 체중감소, 근육 긴장이나 저림, 통증, 가슴답답함, 두통, 어지럼증 같은 증상들도 하나둘씩 계속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a씨의 아내는 “한눈에 봐도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게 옆에서도 느껴질 정도”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동안 공진단에다 방광을 좋게한다는 한약, 침, 뜸 치료까지 다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한다.
a씨 같은 성인야뇨증의 상당수는 수면장애, 불안신경증, 심신쇠약 등의 문제와 연관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반적인 보약이나, 방광에 작용하는 한약만으로는 차도가 없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에는 심신쇠약을 보강하고 자율신경을 안정시키는 한약이 효과적이다.
특히 방광에 작용하는 한약 중에서도 심장 경락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함께 있는 한약을 함께 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소아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몇년 동안 소변 문제가 전혀 없었는데, 갑자기 최근에 밤에 소변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는, 단순히 몸의 문제만이 아니라, 낮동안 그 무언가의 환경 적응 과정에서 불안, 긴장 요소가 있을 때가 많다.
  갑자기 보호자와 공부를 함께 하면서 생긴 경우도 있다.
또 어떤 아이는 할아버지나 아버지에게 엄한 꾸지람을 듣고 나서 생긴 경우도 있다.
또 어떤 아이는 엄마 아빠의 불화로 잦은 싸움을 목격하고 난 뒤에 생긴 경우도 있다.
  이처럼, 어린 아이들의 경우에도 단순히 방광이 덜 자라서 생긴 것이라고만 여길 것이 아니라, 이런 심리적 자극이 뇌에 과부하를 초래하고, 그 여파로 방광 괄약근이나 배뇨근의 수축 긴장 반응이 소변 문제를 야기하는 측면은 없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글/한의사 강용혁(경희 마음자리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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